한글 인터넷도메인 내년초 도입 가능
[쿠키 경제] 한글 인터넷 도메인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지금까지 ‘000.com’으로 이뤄진 도메인 이름을 ‘000.회사’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폴 투메이(사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 절차가 내년 1분기까지 끝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한글 최상위 도메인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메이 사장은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참석차 방한했다.
ICANN은 인터넷 도메인 관리와 정책을 결정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제공하거나, IP주소 번호 부여 등을 담당한다. ICANN은 이달 중 열리는 도메인 관련 국제회의인 파리회의에서 중국어, 아랍어 등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다.
투메이 사장은 “영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를 도메인으로 사용한 네트워크가 생기면 누구나 접근하기 더욱 쉬워져 20여년 인터넷 역사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메이 사장은 또 “현재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4를 IPv6로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인터넷 기업과 각국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IPv6는 IP 주소 표현 방식의 차세대 버전으로 128비트 주소체계다. 32비트 주소체계인 IPv4가 42억개 정도 인터넷 주소를 생성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무한대에 가까운 주소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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