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계속..











바로 그 때.









기적과도 같이

전화벨이 울립니다...!!











주문 전화가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힘차게 받습니다.













그러나..





















순간, 가슴 가득히 몰려오는 실망감..


하지만 광고대행사 직원은 갑자기

미리 연습된 청산유수와 같은 말솜씨로

쇼핑몰 운영자가 처한 상황을 후벼파기 시작합니다.



방문자도 없고 주문은 더더욱 없는 쇼핑몰의 상황을

계속 지적하던 직원은 갑자기

겁나게 희망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매출'이라는 말에 갑자기 마음이 혹하고 쏠립니다.











다행히 아직은 쇼핑몰 창업을 위해서 준비한

자본금이 남아있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대행사에 광고를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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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10일.

역시 광고 덕분인지

방문자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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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문이 들어옵니다.




아... 첫 주문!!!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감격의 순간..

도대체 누가 이렇게 주문을 해준건지 궁금합니다.

어디에 사는 누구신지..

어떤걸 주문했는지..

몇 시에 주문했는지..

혹시 질문을 남긴건 없는지..

혹시 더 필요한 건 없으신지..

괜히 자꾸 이것저것 허둥지둥 들여다 보게 됩니다.





주문이 들어온 상품내역을 확인하고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포장솜씨로

열심히 정성껏 상품을 포장해서 발송합니다.






자, 이제 된거야. 화이팅..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




첫 주문이 들어왔으니까 이제 잘 될거야.





.. 되도록 희망을 가지려고

자꾸 애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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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덕분에 방문자가

쇼핑몰로 꽤 유입이 되고는 있는데




문제는

생각만큼 주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지금 들어간 광고비만 해도 엄청난데

주문량이 더 늘어나지 않으면

더이상 광고비 낼 돈이 남아있질 않습니다.












즉, 광고비를 제외하고나면

이익은 커녕

엄청난 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다행히 적자는 면하더라도 순이익을 계산해보면

자기가 꿈꿔왔던 그런 수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현실에

눈 앞이 깜깜해집니다.








힘들게 직장생활하는 친구 연봉 두 배는

벌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는데..







정작 한 달간 올린 순이익에다가

열 두달을 곱해서 연봉을 계산해보면

직장생활하는 친구 연봉이

갑자기 그렇게 높아 보일 수가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광고대행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합니다.










하지만 통화는 쉽지 않습니다.

무슨 광고대행사가 회의는 하루종일 하는지 속이 타들어갑니다.






겨우 통화가 돼도 광고대행사 담당자가 풀어놓는 레퍼토리는 뻔합니다.

지금 매우 바쁘거나,

성의없이 얼버무리거나,

좀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일단 광고비가 좀 더 필요하다고..

지금이 비용을 좀 더 투자하셔야 하는 시점이라고..










광고비 결제하기 전에 공손하던 태도는 어디로 가고

애걸복걸하고 매달려야

귀찮은 듯이 겨우 상대해줄 뿐입니다.


사람이 달라져도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가 하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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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3개월 째.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이미 자본금은 거의 바닥났고

주문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매정한 광고비는 아주 꼬박꼬박 깨져 나갑니다.

쌓여있는 재고가 슬슬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매일매일 무언가 보이지 않는 손이 가슴을 조여오는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한숨 쉬는 버릇이 생겼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속병이 나서 쓰린 속을 움겨쥐고

인터넷 여기저기에 노가다 홍보라도 해보지만

결과는 한없이 매정합니다.














오픈한지 6개월

지난 6개월을 돌이켜보니

참 어이가 없고 한숨만 나옵니다.


.. 직장생활하는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폐업신고 절차를 알아봐야하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4억 소녀의 이야기는

마치 거짓말인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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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껏 관찰해온 결과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쇼핑몰들은

대부분 이런 절차를 밟아 왔고,

저는 이런 과정을 너무나도 많이 옆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다음편에서 계속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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