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자신의 이름과 블로그로 검색했을 때 최상위에 랭크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컨데, "이준영 블로그"라고 입력했을 때 내가 운영 중인 블로그가 최상위에 랭크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1. 블로그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시킨다
ex) "이준영의 tracezone"

2. 블로그 메타 태그의 author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시킨다
ex) <meta name="author" content="Bluemoon, 블루문, 이준영, David Lee">

3. 종종 블로그에 쓰는 글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시킨다
ex) "이준영, 오늘도 삽질한 하루..."

이렇게 한 후 나머지는 그냥 검색 엔진 수집기와 인덱서에게 맡겨 두면 된다. 단, 이름이 너무 흔하다면 다른 경쟁자들과 투쟁해야 할 지 모른다 ;-)

잠깐, 아이디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이름과 블로그를 입력해도 검색 결과의 상위에 위치하지 못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드러내고자 하는 요구와 그것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현실의 갭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특이한 걸 좋아하는 엠파스를 대상으로 삼아보자. 내가 만약 엠파스 검색 기획자라면 "홈페이지 등록"과 똑같은 개념으로 "블로그 등록"이란 걸 만들 것 같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엠파스 '블로그 등록' 페이지에 접속한다.
2. 주민번호/이름을 입력하여 실명 확인을 한다.
3. 사용하는 블로그 주소와 확인을 위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4. 블로그 주소는 최대 5개까지 입력 가능하며 메인은 하나만 입력가능하다.
5. 이메일로 보낸 인증키를 확인하면 즉시 확인이 된다.

만약 이런 서비스로 블로거를 만 명 모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뭐든 할 수 있다. 만 명짜리 메타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고 Social Network를 만들 수도 있고, 블로그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 수도 있다. 기존 "홈페이지 등록"에서 블로그 등록을 할 수 있으니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차이점은 블로고스피어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실명과 비실명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생각해 보라. 이렇게 실명으로 등록한 블로거들은 이렇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엠파스에서 홍길동 블로그라고 쳐봐". 

물론 문제점도 있다. 그 실명과 관련된 악플이 발견될 수도 있고 개인정보가 한 번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게 더 큰 떡일까? 그걸 결정하는 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