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로벌 기업들이 신제품 검증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통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소비자들은 어떤 특징이 있길래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한국형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구매하는 신제품 가운데는 전 세계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있는 상품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먼저 써본 뒤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도 상당한데요? 대표적인 예가 인텔 소노마 노트북 올림푸스와 소니의 8백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도요타 렉서스 ES 350 과 스타벅스의 그린티라테 등이 그렇습니다 그린티라테의 경우 웰빙 열풍에 맞춰서 한국에 처음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는군요 그래서, 차문화권인 아시아 지역과 일부 미국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신제품의 테스트 마켓으로 삼고 있을까?

한국사람들이 정도 많고 왠만하면 대충대충 넘어갈 것 같지만, 글로벌 기업의 시각에서 한국 소비자만큼 까다로운 소비자는 없습니다. 또, 한국 소비자만큼 호기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유통체인인 월마트나 까르푸도 두손 두발 다 들고 철수한 것 만봐도 우리소비자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환경이 세계최고라는 것도 한국의 강점으로 꼽습니다. 한국소비자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그 반응을 바로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고객반응이 뛰어납니다.

신제품 테스트 마켓의 대상이 되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테스트 마켓으로 한국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국내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첫째, 기업들은 신기술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기 때문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신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신기술을 접하게 되고 이를 응용해서, 국내기업들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거죠

둘째,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집니다. 매번 새로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소비자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셋째, 세계주요기업들이 한국을 테스트마켓으로 삼게되면, 한국에 R&D 등도 건립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시장이 신제품 테스트 마켓이 되면 잇점이 있긴 한데. 이렇게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몰려오는 걸 보면 정말, 한국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조건이 꽤 까다로운거 같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에어콘의 경우 외국에서는 가정용으로는 스탠드 에어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스탠드 에어컨이 잘 팔리죠 그래서, 외국 브랜드 사인 캐리어에서 스탠드 에어컨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가전제품업체들에서 생산하는 에어콘은 스탠드형이 많지만, 글로벌 추세로 볼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스탠드에어컨은 100% 업소용이라고 하는군요, 왜냐하면, 한국 소비자들은 에어컨이 힘도 쎄면서 예술품같은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또, 청소기의 경우도 외국에는 먼지만 없애주는 기능을 넣지만 한국소비자들은 먼지 흡입력을 강약으로 조절되길 원하기 때문에 스웨덴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수는 흡입력을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볼보코리아, BMW코리아 등은 한글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달아주고 있고 아우디 코리아의 경우 계기판을 한글로 적어놓았습니다. 또, 독일 가전회사인 크룹스의 경우, 한국인들의 성격이 대체로 참을 성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토스터기에 액정표시장치를 해서 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형 마케팅이란?

첫째, 한국소비자들은 폼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즉 한국소비자들은 어느나라보다 상향추구욕구가 강합니다. 따라서, 상향성 법칙이 작용합니다.

둘째, 한국소비자들은 감수성이 예민합니다. 감성마케팅이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감정성 법칙이 통하는거죠

셋째, 한국소비자들은 집단성이 강합니다. 누가 뭔가 구입했는데, 좋다고 하면 쉽게 따라합니다. 집단성 법칙이 작용합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상향추구욕구 (상향성 법칙)

한국소비자들의 경우, 소형차를 탔다가 중형차는 탈 수 있어도 다시 소형차를 타진 않습니다. 그리고, 3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20평대 아파트로 이사하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들은 일단 한번 상위의 개념을 맛보면 좀처러 아래로 내려가려 하지 않습니다. 10만원대의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던 사람의 경우, 그것을 계속 유지하거나 그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는 특성이 있는거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품격을 지향하는 명품마케팅이 잘 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광고문구의 경우, 품격, 고품격 프리스티니 프리미엄, 플리티넘, 골드, 디럭스, 럭셔리, 퍼스트클래스, 마스터즈, 임페리얼 같은 수식어가 붙은 일이 많은데요 이런 마케팅은 바로 한국 소비자들의 상향추구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예를들어, 그냥 아파트라고 하지않고, 팰리스, 캐슬 같은 것이 들어가면 더 좋아합니다. 신용카드도 단순히 골드가 아니라, 플리티넘 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쥬스나 이유식도, 프리미엄 주스, 고품격 주스 같은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명품지향주의 때문에 사실 같은 제품이라도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기도 합니다.

샤넬·구찌·루이비통 등 일부 명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220만원에 팔리는 핸드백의 경우 미국에서는 85만 정도 한다는군요 물론 85만원도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만, 지나치게 비싸게 팔리고 있는거죠 국내 면세점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밝혀진 사실이지만, BMW, 렉서스 등의 가격이 미국과 비교해볼때 2배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수 있는 이유에는 한국소비자들의 상향추구심리가 비쌀 수록 잘팔린다는 엉뚱한 공식을 만들게 된거죠 그리고, 명품 브랜드가 잘 팔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국인은 유난히 브랜드에 대한 의존성이 높기때문입니다

한국형 마케팅의 경우 유난히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한국인 소비자가 까다롭다고 하지만, “정”에 약해서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향수와 정서의 자극을 소재로 한 마케팅은 해당 브랜드를 스테디셀로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은 연령과 관계없이 전통과 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입니다 “나 어릴적에..” “옛날 같았으면...” “아 우리 예전과 같이..” 뭐 이런 느낌이 드는 제품이라면 쉽게 구매하게 된다는거죠 대표적인것이 “정” 을 내세웠던 초코파이 광고였죠 또, 정서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근면 성실의 표상인 한국인”을 자극한 마케팅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빠른 경제개발속에 모든 빨리빨리..부지런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여가와 레저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가 크게 히트를 치기도 했죠 지금도 여가 레저 마케팅은 성공하는 추세입니다

한국형 마케팅의 특징인 집단성

한국 소비자들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나홀로 결정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항상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하고, 남이 가장 많이 산 물건을 따라사죠 예를들어, 여러 가지 제품 중에서 한가지를 골랐는데 점원이 “이거 제일 잘팔리는거예요” 잘 선택하셨어요.. 라고 말하면 주저없이 선택합니다. 또,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점원이 “이것보다는 저것이 더 잘팔려요” 라고 하면 내가 다른 것이 마음에 들어도,점원이 추천하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조사에 따르면 “물건을 구매할 때 물건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사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10년넘게 꾸준히 60% 이상이 주위사람에게 물어보고 구입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한국형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입소문”이 잘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했는데 이런 내용을 알고, 한국소비자들을 공략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