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트랜드와 마케팅>

최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서 소위 여풍이 일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형사와 독한 여성 CEO, 여성 외과의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구요. 현재, 학사 학위 취득자 둥 여성 비율이 50%를 넘었고 주요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 전반에 걸쳐 여성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왜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여성리더가 갖는 장점은 무엇인지 최근 일고 있는 여풍 트랜드로 인해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현황

세계적인 기업의 여성 CEO로는 2005년 초반까지 HP에 있었던, 칼리 피오리나를 들수 있습니다. HP와 헤어질때에는 다소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최고 경영자로 인정받은 여성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떠오르는 여성 CEO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국 이베이의 맥 휘트먼입니다. 올해 50세인 이 여성은 98년에 이베이 CEO로 취임한 이후 회사 매출을 100배 이상이나 키웠습니다. 이베이는 한국의 옥션을 인수하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죠 현재 이베이는 1초당 평균거래액이 약 122억원이나 됩니다 취임한지 9년만에 이베이를 최대 알짜기업으로 성장시킨 셈입니다 펩시 콜라도 올해 인도출신 여성 인드라 누이를 여성 CEO로 임명하면서 펩시사상 최초의 여성 CEO를 배출시켰습니다 인드라 누이는 포천지가 선정하는 미국 500대 기업에서 회장과 CEO를 겸직하는 5번째 여성 경영인으로 기록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1920년에 여성에게 처음으로 선거 참정권을 주었는데, 약 90년 만에, 여성 CEO의 재계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여성 CEO 현황

국내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여성 CEO로는 CJ 미디어와 CJ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있습니다 이미경 부회장은 2006년 세게여성상에서 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 상의 경우, 오프라 윈프리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등이 수상한 바 있는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세계여성상을 받게 돼서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미경 부회장이 상을 수상했을때, 자선 부문에서 샤론스톤, 연예부문에서 우피골드버그 등도 함께 수상했죠 또, 오리온 그룹의 이화경 사장도 유명합니다 이화경 사장의 경우, 동양제과에 근무하던 시절 초코파이 광고의 대명사인 정 캠페인을 통해서 초코파이를 세계적인 제품으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제과부문 뿐 아니라 현재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외식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은 경제활동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지는 것 같아요. 먼저 정치계를 보면요 90년대 초 1-2% 대에 머물던 여성의원 비율이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공천할당제 덕분인데요, 1992년만해도 여성국회의원 비율이 1% 였지만 2004년 17대 국회에서는 13%로 증가했습니다 지방의원의 경우도 91년에 0.9%에서 2006년에는 14.5%로 증가했습니다 사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 수는 96년 전체의 7.2%인 36명에서 2006년에는 375명으로 37.7%가 증가하면셔 10년동안 10배이상 증가했습니다. 현재도 12명의 현재 대법관 중에서 2명이 여성입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여성비율은 96년 19명으로 9.9%였는데 2006년에는 104명이 합격 44.6%로 남성과 거의 대등한 수준입니다. 외무고시의 경우에도 여성합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06년에 최초로 총영사가 배출되었구요. 2명이 대사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대통령과 총리도 상당히 많이 탄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국내 최초 여성총리였구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총리하면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을 꼽죠 1979년에 당선되서 장기집권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캐나다에서 여성총리가 탄생했구요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라이베리아 앨런 존슨 서리프가 남성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했고, 지난 3월 미첼 바첼레트가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공식취임 했습니다. 현재, 독일과 뉴질랜드, 스리랑카, 인도, 필리핀, 스위스, 핀란드 등도 여성 총리가 있거나 여성 대통령 체제인 국가들입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유력후보가 여성이고, 미국도 힐러리가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에 걸쳐서 여성리더들이 배출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남성이 갖추지 못한 탁월한 잇점이 있다고 보는데요 남성과 다른 여성만의 특성이 강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국내 정치 법조계를 보겠습니다. 여성 정치인들의 경우 교육, 급식 성매매, 문화재 보호, 영유아 보육법 모자보건 등 과거에는 섬세하게 다루지 않았던 생활정치, 생활경제 분야를 깊이 다루고 있구요, 행정업무쪽에서는 국제통상과 교육행정분야에서 여성이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리더들의 경우 남성들이 갖지못한 꼼꼼함과 섬세함, 감성적 접근을 통한 협상력 등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차분하고 섬세한 감성적인 접근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 CEO 들의 강점

첫째, 어머니같은 누나같은 따뜻함이 있습니다. 흔히, 여성 CEO 하면 여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걸 이면에는 모성의 본능이 숨어있어서 누나와 어머니 같은 섬세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민하고 있는 직원을 먼저 알아보고 챙겨주기도 하고, 배려해주는 면이 있습니다. 작은회사에 경우는 직접 집으로 초대해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등 남성 리더가 생각하지 못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둘째, 일처리가 꼼꼼하고 깔끔합니다. 모든 여성이 꼼꼼한 것은 아닙니다만, CEO 자리까지 오른 여성들의 경우 일처리가 꼼꼼하고 정확합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욕구를 남성보다 쉽게 파악합니다

셋째, 협상능력이 탁월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노사간에, 직원간에, 또 협력사 등과 끊임없이 갈등이 생기는데요. 여성 CEO의 경우 인내심과 차분함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넷째,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납니다 말 잘하는 남성들도 있지만, 대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말을 잘합니다. 따라서, 프리젠테이션이나 회의를 할때 의사소통 과정에서 여성리더가 강점을 보입니다. 또한, 같은 메시지라도 남성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주요 소비층의 대부분이 여성이여서 인지 마케팅도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대 흐름이 이렇다면 일정 분야에 있어서는 CEO가 여성인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여성이 사회에 진출해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성들의 소비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여성이 앞장서서 구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더 많아지게 된거죠 가정내에서는 절대적인 구매결정권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마케팅의 많은 비율이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거죠 따라서, 여성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리를 파악해야하고 여성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벤트 아이디어도 내야하구요 여성들이 불만을 가졌다면, 이들의 불만을 어루만져줄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여성리더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지위변화도 여성리더를 배출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여풍 트랜드가 계속 이어질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도 더 많아질 것 같고 그에 따라 여성리더배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방송가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를 봐도 형사역에 고현정씨가 등장했고 종가집을 꾸려나가는 역할에 이다해씨가 출연하고 있구요. 독한 여성 CEO로 한가희씨가, 능력있는 외과의사 봉달희 역으로 이요원씨가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과거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어려움을 극복한 캔디형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봐도 여풍 트랜드는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업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도 이같은 트랜드를 놓치지 말고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